-
차인표의 영화 차인표카테고리 없음 2021. 1. 13. 15:36
차인표의 영화 차인표
내가 나 자신을 연기한다는 것은 베테랑 연기자들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. 그것도 정체된 상태의 ‘나’를 연기한다는 것은, 이미지 변신을 위한 출연 결정이었다 하더라도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을 터. 예상대로 차인표(54)는 5년 전 그에게 들어온 출연 제의를 고민 끝에 거절했다고 했습니다. 차인표가 연기하는 차인표라면, 그 사이에 ‘갭’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 탓이었습니다.
4년 간의 심사숙고 끝에 배우 차인표는 영화 ‘차인표’의 출연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.
“영화에서 그려지는 차인표는 정체가 심한 인물로 나와요. 그런데 그 당시엔 영화 속 차인표와 현실의 저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생각했죠. 저렇게까지 정체되지는 않았다고. 그래서 굳이 현실의 차인표가 영화 속에 들어가서 일부러 저렇게 자발적으로 (정체가 심한 모습을) 묘사할 필요가 없겠다 싶어서 거절했습니다.”
2015년 첫 출연 제의 후 4년이 흐른 시점에서야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는 게 차인표의 이야기입니다. 문득 다시 자신을 돌아보니 영화 속 ‘차인표’가 자신의 모습과 똑같이 느껴졌다는 것. 그 기간 동안 자신이 정말로 정체돼 있음을 느꼈다고 했습니다.